文, 호주 총리와 전기차·이차전지 등 미래산업 위한 핵심광물 확보
양 정상, 양국 물론, 세계 경제 위해서도 중요...中 의존 해소 전략

Photo Image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대위원회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지켜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 대통령, 모리슨 총리, 키스 피트 산업부 자원장관<연합뉴스>

우리나라가 호주와 이차전지·전기차 등 핵심 산업에 필요한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공급받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분야에서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정부·기업 간 핵심 광물 협력 확대를 통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이다.

호주는 니켈·리튬·코발트 매장량으로 세계 2위, 망간과 희토류는 각각 세계 4위와 6위를 보유하고 있다. 희토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차 등에 필수 자원이다. 리튬, 니켈, 코발트는 전기차와 신에너지 부문 핵심 자원이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광물 탐사와 개발·생산은 물론 광산재해 관리까지 자원개발 부문 전 주기에 걸쳐 체계적으로 협력하고 인적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를 골자로 핵심광물 업무협약도 맺었다.

한·호 방위산업 및 방산 협력, 탄소중립 기술 이행계획 및 수소경제 협력, 우주협력 협약과 함께 호주 육군 자주포 획득사업 계약도 맺었다. 특히 자주포 계약을 통해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운차 15대를 수출했다. 양 정상은 상호 협력이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와 한국은 유사 입장국이다. 함께 협력하고 공조해 역내에서 국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국방, 신기술 사이버, 경제적 분야도 마찬가지다. 핵심 광물 분야, 특히 희토류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4일 시드니로 이동, 호주 기업인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간담회를 갖는다.


캔버라(호주)=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