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수 한의사 빼면 OECD ‘꼴찌’

복지부 ‘보건통계’ 지표별 분석

한의사 빼면 1000명당 2.2명꼴
병상·진료 횟수 회원국 평균 3배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의사 수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 1인당 병원 외래진료 횟수와 병상 수는 OECD 국가 중 월등히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OECD의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3’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내용을 분석해 25일 공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 치과의사 제외)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평균 3.7명에 못 미칠 뿐 아니라 자료를 제출한 30개 회원국 중 멕시코(2.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한의사를 제외한다면 ‘꼴찌’가 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정우 사회보장재정·데이터연구실장은 “이번 통계에 구분되진 않았지만, 한의사를 제외한 우리나라 의사 수는 1000명당 약 2.2명 정도”라며 “다른 회원국에는 한의사가 흔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인구 대비 의사 수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스트리아(5.4명), 노르웨이(5.2명), 독일(4.5명)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은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의학계열(한의학 포함, 치의학 제외)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3명으로 이스라엘(6.8명), 일본(7.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15.7회(평균 5.9회)로 가장 많았다. 멕시코는 1.5회였다. 병상 수는 1000명당 12.8개로 평균(4.3개)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