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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濟 강력사건 해넘기나
사회

未濟 강력사건 해넘기나

이달들어 발생한 여주농협출장소 금고털이, 남양주 30대여자 피살사건 등을 포함해 도내에서 발생한 상당수의 강력사건들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18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 살인 9건, 강도 175건 등 모두 184건의 강력사건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수원지법 여주지원 농협출장소 금고털이 사건의 경우 별도의 수사 전담반까지 구성됐고, 목격자에 의해 유력한 용의자까지 발견됐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별다른 단서조차 찾지 못한 상태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지 2일이 지난뒤에야 피해액을 파악하는 등 초동수사에 있어서도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의 경우 여교사 지모씨(당시 26세) 피살사건을 포함, 지난 15일 지문이 잘려나간 상태에서 발견된 30대여인 나체 피살사건 역시 사건 발생 4일이 지나도록 신원조차 파악 못하는 등 수사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두사건 모두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주요 미제사건은 ▲용인 여중생 살해 매장 사건(92년 7월8일) ▲남양주 여교사 피살사건(95년 11월23일) ▲평택 개인택시 트렁크에서 불에 탄채 발견된 40대 남자 피살사건(98년 9월2일) ▲의정부 미군 윤락녀 피살사건(99년 2월4일) 등으로 수년째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간 답보상태에 있다.

이와관련, 경찰은 “대부분의 강·절도 사건이 치밀하게 계획됨에 따라 현장에서 구체적인 증거를 찾기가 어렵다”며 “여주 금고털이 사건의 경우 동일 전과자와 경비업체 전직 근무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진·최원류·류진동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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