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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화당 “박근혜 뜻 받들어…미래통합당 공천 중단하라”

입력 | 2020-03-04 17:50:00

"건강 안 좋음에도 메시지 전한 것 높이 평가"
"미래통합당, 하나 될 구체적 방안 제시하라"
조원진 "탄핵은 오늘 메시지의 중심 아니다"




자유공화당이 4일 전해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대 야당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는 메시지에 대해 환영하며 통합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문수·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께서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옥중 메시지는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큰 결단으로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께서 옥중에서 1070일째 부당하게 구속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한 폐렴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걱정하며 태극기 세력을 비롯한 야권이 대동단결 하라는 뜻을 밝히신 데 대해 뜻을 존중하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공화당은 3일 출범 선언을 통해 보수세력의 하나를 위해 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며 “이는 박 대통령의 메시지와 같은 뜻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태극기 우파 세력과 미래통합당 등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제 미래통합당은 하나로 힘을 합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서청원 무소속 의원은 “박 대통령께서 지난 2월 초에 이런 국민과 국가를 위한 큰 생각을 가진 것을 전해들었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공화당 안에 내분이 있고 해서 크게 걱정을 많이 하신 것으로 들었고, 코로나가 전국을 강타해서 메시지가 근 한 달 늦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앞으로 태극기 집회와 통합을 해야 한다”며 “오늘 박 대통령이 건강이 굉장히 안 좋음에도 이런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미래에 대한 큰 걱정을 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높이 평가하고, 우리는 그 뜻을 받들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도 “어제 우리가 후보 단일화 등 미래통합당과 단결을 제안했는데 아직 답이 없다”며 “박 대통령이 거대야당 못마땅한 점이 있더라도 단결하라, 태극기는 하나가 되라고 간곡한 호소를 했다”며 “크게 공감하고 여기에 대해 다시 한번 통합당이 저희들 제안에 대해 좋은 답을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미래통합당이 공천 작업을 중단하길 바란다”며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하나가 되라는 게 핵심인데 통합당이 혼자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탄핵의 강을 건넌다고 건너지겠나. 박 대통령이 대국민 화합을 용서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것에 방점을 두면 좋겠다”고 답했다.

탄핵 무효 주장에 대해서는 “탄핵은 우리가 가진 하나의 가치고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 정치적 사건으로 안 보고 진실과 정의의 사항으로 보는 것이지, 정치적으로 건너야한다 아니다 그런 말이 아니다”라며 “탄핵은 오늘 메시지나 발표의 중심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